'오토바이 출근' 외국인 세운 뒤 '불법체류자' 신고 협박한 일당

태국인 3명에 금품 요구·폭행…20대 3명 구속영장 신청

광주 광산경찰서./뉴스1 DB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불법체류자 신분을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일당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강도상해·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20대 초반 A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 등은 이달 초부터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 인근에서 태국 국적 외국인 3명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퇴근 시간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외국인을 잡아 세운 뒤 '불법체류자' 신분을 신고하겠다며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금품 요구를 거부하는 1명에게는 무차별 폭행을 가해 턱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사 범죄를 수사하던 중 같은 수법으로 외국인에게 250만원을 빼앗은 B군(18)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