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황상무 수석 파면하고 사죄해야"

황상무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독립유공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즉각 파면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용산 대통령실 고위 인사가 또다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며 북한군 개입설을 제기했다.

광주시당은 "황 수석은 일부 극우세력이 주장해온 ‘북한군 배후’설로 받아들여질 발언을 했다"며 "황 씨가 일반인이었다면 5.18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한 발언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촉구할 수 있겠으나, 그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인 대통령실 공직자이기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은 조사와 평가를 통해 국가로부터 민주화운동으로 인정을 받고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매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국가가 진행하고 있다"며 "황 수석의 발언은 국가가 인정한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이고, 국가공무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약속한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황 수석을 즉각 파면하고 임명권자로서 국민과 광주시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만이 윤 대통령이 약속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의 진정성을 국민들께 인정받는 길이 될 것"이라며 "반복되는 정부여당 인사들의 5·18민주화운동 폄훼와 왜곡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