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의대 정원 발표하는데…전남 통합의대 인원 배정은?

대통령 거론에 기대감…전남도 "통합의대 신설 배정 총력"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4/뉴스1 ⓒ News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정부가 이르면 20일 전국 의과대학 증원되는 대학별 정원을 발표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을 찾아 국립 의과대학 설립 추진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상황에서 나오는 발표인 만큼 전남도가 추진하는 통합의대에 인원을 배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일 전국 의대의 2025학년도 정원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가 의대별 정원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늘어나는 정원 2000명 가운데 80%를 비수도권에 배분하고 수도권에는 20%만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인원이 배정되는 등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1990년부터 의과대학 유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의대 신설 정원 배정은 빠져 전남 의대 설립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14일 열린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지사의 국립의대 설립 건의에 윤 대통령은 "전남도에 국립의대 추진하는 것에는 먼저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전남도에서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의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18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통합의대 설립 의사를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거론했던 만큼 인원이 배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와 함께 실질적으로 통합의대 추진 접수가 전날에 이뤄졌던 만큼 이번 의대정원 발표에서는 빠지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전남도는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통합국립의과대학 신설이 포함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이 국립의과대학 신설 길을 열어준 만큼, 이번 정부 의대 증원계획에 통합국립의과대학 신설이 포함되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배제되더라도 도는 정부와 꾸준히 상의해 2026학년도나 2027학년도에 100명의 인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