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1학년" 해남 꿈보배학교 특별한 입학식

명현관 군수 "언제든지 배움 통한 행복 누릴 수 있도록 지원"

지난 18일 열린 해남 꿈보배학교 입학식 (해남군 제공)/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평생학습관에서 18일 특별한 입학식이 열렸다.

86세인 최고령 오분임 할머니를 비롯해 60~80대 어르신 11명은 이날 꿈을 보며 배우는 학교라는 의미의 '꿈보배 학교' 신입생이 됐다.

해남군이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꿈보배 학교가 초등학력인정 교육기관으로 인증받고 올해 첫 입학생을 받았다.

지난 2018년 꿈보배학교 운영 이후 5년만으로, 입학생들은 총 3년간의 초등교육과정을 마치면 초등학력이 인정된다.

수업은 일반 초등과정과 같이 국어와 사회, 수학, 영어 등 교과과목과 함께 체험활동으로 각 단계별 240시간을 이수하게 된다.

주요 과목은 국어와 수학, 생활하면서 가장 큰 불편을 겪어온 문자 읽기, 쓰기, 셈하기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어르신들에게 문해교육 '꿈보배학교'를 통해 읽고 쓰는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꿈보배학교는 지난 2018년 3개소 3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51개소 171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며 날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력을 인증하는 해남읍의 평생학습관을 비롯해 67개소, 256명까지 확대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배우고 싶어하는 군민은 언제든지 배움을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문해교육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학생 모두에게 축하를 전해 드리며, 꼭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장을 받으실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