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정부양곡창고→수제맥주 양조장으로 변신…영암군, 10억 확보

우승희 군수 "영암 맥주보리 등 원료로 농가 소득 창출 기여"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탈바꿈하는 영암군 대동공장 (영암군 제공)/뉴스1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영암군에서 방치된 정부양곡창고가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변신한다.

18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역 브랜드 수제 맥주 생산설비 구축 사업'이 전남도 주관 '2024년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 예산 10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지역 농촌자원을 활용해 1~3차 복합산업시설을 만들고, 지역 소득과 고용을 높이는 활동을 뒷받침한다. 1986년 세워졌다가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온 영암읍 회문리의 정부양곡창고인 대동공장을 리모델링해 수제 맥주 제조공간으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민선 8기 영암군은 지역을 홍보하고, 영암 여행과 관광의 맛을 더해줄 지역 대표 맥주 제조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막걸리로 빚은 영암 전통주 '문득'과 수제 맥주 3종 시제품을 개발·출시해 몇 차례 시음행사 등도 거쳤다.

이번 선정으로 수제 맥주 생산설비 총 20억 중 절반을 확보한 영암군은, 내년 시판을 목표로 양조장 설립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다.

영암 대표 수제 맥주는 월출산 맥반석을 흐르는 맑은 물과 우수한 품질의 영암 맥주보리, 쌀, 고구마, 멜론 등을 원료로 제조할 예정이어서, 지역 농가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수제 맥주 양조장을 맥주 생산과 시음·체험은 물론이고, 문화공연장 등으로 활용해 농산물과 2차 생산품, 관광이 어우러지는 6차산업 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우승희 군수는 "방치된 정부양곡창고를 수제 맥주 양조장 겸 지역 활력 거점시설로 바꿔서 소득 다각화, 지역경제 활력 제고의 모델로 세우겠다"며 "영암읍 특화음식거리와 영암읍성, 달맞이공원 등과 양조장을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효과를 더하겠다"고 전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