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에 전남서 첫 여성 금배지 나올까…권향엽·이정현·유현주 3파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권향엽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가 최근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권향엽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사천(私薦)' 논란을 정면돌파해 공천권을 거머쥔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56)가 46년 만에 전남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지 주목된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역대선거)에 따르면 1948년 첫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전남지역 여성 국회의원은 8대~10대(1971년~1981년)를 지낸 김윤덕 3선 의원(당시 신민당)이 유일하다.(1979년 10대 선거 당선 연도 기준 46년)

김 의원이 당선될 당시 국내 정세와 정부 과도기 시절로 중선거구제(1구 2인 선출)로 치러졌고, 1988년 소선거구제(1구 1인 선출) 도입 이후 전남에서 여성 국회의원이 당선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민주당 후보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확정됐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지역 10곳 중 본선 티켓을 따낸 유일한 여성 후보다.

권향엽 후보의 경선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순천을 선거구는 당초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권 후보가 단수 공천됐다. 그러나 이재명 대선후보 시절 부인인 김혜경씨를 보좌한 것을 두고 권 후보의 '사천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당의 집중공세를 받았다.

권 후보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앙당에 '단수 공천 철회와 경선'을 요청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결국 서동용 의원과 4년 만에 경선 리턴매치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두며 우여곡절 끝에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광양 출신인 권향엽 후보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오랜 당직 생활을 거치며 민주당 여성국장, 김대중 정부 행정관과 문재인 정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권향엽 후보는 "전남은 8대~10대(8대는 전국구, 나주군·광산군)지역구 김윤덕 의원을 제외하고 여성 국회의원을 46년 동안 배출하지 못한 불모지"라며 "본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순천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후보,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진보당 유현주 후보간 3자구도 대결이 치러진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