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개 사립대학, 글로컬30 위해 매머드급 연합대학 결성

범조선대·광주여대·남부대·송원대 참여…학생수 4만명 이상

올해 글로컬대학30 사업 신청을 위해 연합대학을 설립한 광주 사립대들. 왼쪽 위부터 남부대, 조선대, 광주여대, 송원대./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교육부가 올해 글로컬대학30 사업 2차 모집 신청을 22일 마감하는 가운데 광주 4개 사립대학이 연합대학을 설립하면서 학생 수 4만명 이상의 매머드급 연합이 이뤄진다.

13일 조선대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열린시민홀에서 조선대와 광주여대, 남부대, 송원대의 연합대학 업무협약식이 열린다.

4개 대학은 글로컬대학30 신청을 앞두고 연합대학을 설립해 공동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들은 지역 인재 공동 육성을 위한 연합대학을 설립·운영하고 연합대학 단일의사결정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 맞춤형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해 지역에서 정주하는 인재를 양성, 취업과 창업까지 이어지는 교육플랫폼을 조성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 공동 운영과 지산학협력플랫폼 구축 등 지역발전을 위한 사안에 공동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조선대의 경우는 학교법인 조선대학교에 소속된 조선간호대학교와 조선이공대학교 등 범조선대 대학들도 참여한다.

조선대는 지난해 조선간호대와의 통합 협약식을 진행했고 다음주 중으로 조선이공대와 통합 협약식을 갖는다.

4개 주요 대학과 2개 조선대계열 대학들의 학생수만도 지난해 기준 4만1688명으로 매머드급 연합대학이 된다. 학생수 2만1186명의 거점국립대인 전남대의 두 배에 달한다.

이들 대학의 대연합은 올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추진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올해 글로컬대학 모집에서 기존 '단독'·'통합'에 추가로 '연합' 형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교육부는 강원대와 원주대,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부산대와 부산교대,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등 4곳 통합 대학들을 글로컬대학30에 선정,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광주 사립대들도 혁신사업을 위한 정부 예산지원이 절실하면서 연합대학 형태로 글로컬30 지정을 노린다.

특히 지난해 예비 지정대학에 선정됐다가 본 지정에서 탈락한 전남대가 올해 예비지정 대학의 지위가 인정되면서 이에 도전하는 사립대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대의 경우 교수평의회가 "교육부는 전국 10개 거점대학을 국립대학통합네트워크로 묶고 연간 3500억 원씩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학내구성원들은 글로컬대학30 대신 거점국립대 집중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재정여건이 취약한 광주 사립대들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돼 4개 대학이 안정적으로 혁신 사업을 추진하도록 공동대응할 방침이다. 선정시 지원되는 예산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고자 하는 광주 사립대들이 필사의 각오로 지방교육혁신을 위한 과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연합대학을 추진했다"면서 "글로컬30 대학 선정을 위해 각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