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중량감 높이고 전남 10개 전 선거구 공천…국민의힘 성적표는?
"예전보다 따뜻한 눈길 많아"…혐오정치 극복 등 과제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국민의힘이 전남 10개 전 선거구에 22대 총선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20대 총선 이후 8년 만에 10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냈다.
후보들 중에는 전직 차관이나 당대표 출신 등 중량감 있는 인물은 물론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인물이 다수 포함된 만큼 본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다.
12일 국민의힘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이었던 20대 총선 당시 10개 선거구에 후보를 모두 낸 이후 8년 만에 전남 전 지역에 후보를 냈다.
선거구별로 보면 △목포시 윤선웅 목포 새마을금고 이사(47) △여수갑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57·여) △여수을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62)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58)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65)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 △나주·화순 김종운 전 나주·화순 당협위원장(66)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64) △고흥·보성·장흥·강진 김형주 전 열린민주당 광주시당 회계책임자(63) △해남·완도·진도 곽봉근 국민의힘 국책자문위 고문(79) △영암·무안·신안 황두남 전 당협위원장(62)이 각각 공천됐다.
전남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지만 국민의힘은 중량감 있는 인물들을 포진시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남 동부권에서는 통일부 차관 출신의 김형석 후보와 3선 국회의원에 당대표까지 지낸 이정현 후보가 출마했다.
김 후보는 순천고를 졸업하고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통일부 대변인,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제23대 통일부 차관(박근혜정부)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18~20대 3선 국회의원으로 새누리당 최고위원·당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부권 후보들의 경우 동부권보다 중량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후보들로 구성됐다. 경로당을 찾아 인사를 하는 등 구석구석 생활 속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진 만큼 어느 선거 때보다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역에서도 예전 선거보다는 좀 더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고 국민의힘 전남도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사항은 남아있다. 최근 정치가 양극화되면서 '혐오정치'가 판을 치면서 더 심하게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전남도당 관계자는 "후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최근 선거에서 받은 지지율과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덕인지 '왜 국민의힘으로 나왔느냐' 등의 발언이 줄어들면서 후보들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눈길도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혐오, 극단의 정치로 인해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들 전남이라는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나선 만큼 더 따듯한 눈으로 후보들을 바라봐 달라. 국민의힘도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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