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쁨조' 여성비하 공방…민주당 여수을 김회재·조계원 '신경전'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전라선 SRT 여수 개통식' 행사에서 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회 여성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조계원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2024.3.8/뉴스1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전라선 SRT 여수 개통식' 행사에서 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회 여성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조계원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2024.3.8/뉴스1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을 선거구 경선 후보인 김회재 민주당 의원(61)과 조계원 당 부대변인(57) 간 '여성비하 발언'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계원 예비후보가 일부 시의원과 여성 정치인들을 '이쁨조'로 만들어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발적 축하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를 '이쁨조'로 성적 폄하하고, 성적 대상으로 취급했다"며 "조계원 후보는 사과하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단은 김회재 의원이 지난해 9월 '전라선 SRT 여수 열차 개통식' 행사에서 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회 일부 여성위원들과 촬영한 기념 사진이다.

일부 여성위원들이 목에 화환리본을 걸고 사진을 찍자 당시 언론사로부터 김 의원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같은 내용은 두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여수MBC 총선 여수시을 경선 후보자 토론회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졌다.

조 대변인이 당시 상황에 대해 '이쁨조'라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 부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SRT 개통식에서 일부 여성 당원들이 목에 꽃리본을 달고 인간화환으로 동원됐다"며 "여성의 정치도구화를 사과하라"고 김 의원에 요구했다.

이어 "언론으로부터 '성인지감수성' 부족에 대한 비판을 받을 당시 이재명 당대표가 본인의 생명을 담보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 날"이라며 "존중받아야 할 여성을 본인 치적홍보를 위한 희생양과 출세의 도구로 사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모욕 혐의('이쁨조' 성적 폄하)로 조 부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