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향해 전진"…여성의 날 기념 광주·전남 여성단체 연대
"한국 사회 여전히 성평등 정책 없어"
3·8여성상, 정미라 국선변호사 수상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6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4년 3·8세계여성의날 기념 광주전남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여성대회에는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의장, 광주여성민우회, 광주 여성장애인연대 등 여성 단체 회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축사와 공연, 3·8여성상 시상, 3·8선언,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바꾸자, 여성유권자의 힘으로'가 쓰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임수정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의 성별 임금 격차, 노인 빈곤률, 출생률 모두 나쁜 쪽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결과가 해마다 나오고 있다"며 "이는 저출생 고령사회인데다 성차별적 사회라는 객관적 평가"라고 말했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차별없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며 "광주시는 국가적 난제인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임신과 출생, 보육, 일가정 양립이 여성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제도화 정책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 회원들은 2022년 수면 위로 올라온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을 비롯해 여성 노동자의 현실과 청년 정책, 장애인 참정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세상이 어두울수록 연대는 빛난다"며 "지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더욱 굳건히 성평등 민주주의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성평등에 기여한 이에게 주어지는 3·8수상자는 정미라 국선변호사가 수상했다. 그는 여성폭력 피해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피해자의 치유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미국 1만5000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매년 3월 8일을 전후로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광주에선 1992년부터 광주전남여성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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