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서삼석…'현역 피로감' 외치는 김태성·천경배

[4·10승부처]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11∼13일 경선
광주 군공항 이전 두고 다른 목소리…유권자 선택 주목

더불어민주당 무안영암신안 김태성, 서삼석, 천경배 예비후보.(왼쪽부터) /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존치된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3인 경선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서삼석 의원(66)의 3선 도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현역 피로감'를 외치며 서 의원의 높은 장벽에 도전한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58),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48)의 선전여부도 관심이다.

지역의 최대 화두인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무안 이전을 둘러싼 후보간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13일 치르는 후보경선을 앞두고 일단 지역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은 인구 과반이 넘는 무안군 출신이자 재선의 서삼석 예비후보가 한발짝 앞서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1월말 기준 이들 지역의 인구는 영암군 5만2331명, 무안군 9만338명, 신안군 3만8044명이다.

신안 출신인 김태성, 천경배 예비후보가 무안군 출신으로 탄탄한 조직력에서 앞선 서삼석 예비후보를 어떻게 넘어설지가 우선 관건이다.

현역의원을 제외한 두 예비후보 간 단일화도 관심이었지만 천경배 예비후보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정체성이 불분명한 김태성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 군공항의 무안이전을 놓고서는 세 후보간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김태성 후보는 광주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찬성 등 차별화된 정책과 이슈 선점에 나서며 쇄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광주 군·민간공항 통합이전에 찬성한다"며 "조속히 추진해 관광산업, MICE 산업 등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동력으로 삼아 시너지 효과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서삼석 후보나 천경배 후보의 경우는 지역사회이 대체적인 흐름인 '무안이전 절대 반대'를 추구하는 상황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해 지역사회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번 후보경선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지지세를 갖춘 서삼석 후보의 아성을 두 후보가 어느 정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1대 총선에서 76.96%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서삼석 의원은 21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앙 정치무대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한편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 호남 몫 예산 확보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삼석 후보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2018년 국회의원 재선거에 당선돼 서민과 농수축산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작은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첫 국회 등원인사를 했다"며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정권심판과 지역발전에 앞장서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성 예비후보는 육사(44기)를 졸업하고 11사단장과 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을 역임했다.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평화번영위원회 국방정책위원회 간사, 부위원장으로서 평화안보정책 입안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천경배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시절 초대 대외협력팀장, 대통령 후보 시기에는 비서실 선임 정무팀장을 지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비서관을 지내고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신안군수에 출마한 바 있다.

천 예비후보는 "영암·무안·신안 공동 발전 삼각벨트 구성과 권역별 산업특구 추진으로 도농이 함께 잘 사는 지역을 만들겠다"며 "군민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추진, 매머드급 상설협의기구를 구성해 영암·무안·신안 전성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