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국힘이다"…민주 영암무안신안 후보끼리 비방전
정체성, 재산증식 의혹, 불공정한 줄세우기 등 놓고 공방
-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경선이 서삼석 현 국회의원과 김태성·천경배 3인 경선으로 압축된 가운데 예비 후보간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3인 경선 후보는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갖고 상대 후보에 대한 정체성과 재산증식, 불공정한 줄세우기 의혹 등에 대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천경배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태성 예비후보가 중앙당 공관위와 면접 등에서 당 정체성과 관련한 중대한 문제를 고의누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누나가 현 국민의힘 광주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서삼석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로부터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탈세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다"며 서 의원 비위와 규정 위반 사례(지방의원 줄세우기)에 대한 조사를 중앙당 윤리감찰단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중앙당 경선에서 탈락,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정승욱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 의원에 대한 경찰의 조속한 수사와 함께 해명을 촉구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에 소명을 다 한 사안이다"며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정치에 연연하지 않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혐의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김태성 예비후보는 "누나와 정치적 색깔은 다르지만 나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 철학이 좋아서 군복을 벗자마자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전남 무안군 남악 소재 서삼석 의원 사무실 앞 대로에서 서 의원 측 당직자들과 김태성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간에 욕설이 오가며 충돌직전까지 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출동하는 등 예비후보간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후보를 8일 이후 경선을 실시해 확정할 예정이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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