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면 떠오르는 '사계절 축제' 만든다…'오월 광주' 상징 축제 육성

비엔날레, 5·18 등 광주만의 자산 활용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
강기정 시장 "도시 관통하는 명확한 정체정 찾아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축제 분야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축제 개편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2024.2.29/뉴스1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시가 비엔날레와 5·18 등 '광주'하면 떠오르는 자산을 활용한 '사계절 축제'로 도시의 활력을 더한다.

시는 2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과 관련 부서장, 유관 공공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축제분야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축제를 개발하는 '페스타 시티(FESTA CITY) 광주' 정책을 통해 축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봄에는 가족축제로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하우펀', 여름에는 춤과 음악으로 활력이 넘치는 젊음의 축제인 '스트릿컬처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을 선보인다.

가을에는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를 잇따라 열어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광주 빛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5월을 주제로 시그니처 축제인 '오월의 광주(MAY FESTA IN GWANGJU)'를 광주의 상징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월 광주'는 5·18전야행사의 축제 브랜드화와 광주 시민의 날(매년 5월 21일) 행사를 연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대형컨벤션, 전시회, 행사를 겨냥한 특화관광상품도 다수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손에 잡히는 변화로 축제 기획단계부터 운영-분석-환류단계까지 시민과 함께 하는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관광객 접근성 편의를 위해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형버스'도 운영한다.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 교통거점을 시작으로 양림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비엔날레전시관 등 관광명소를 상시 운행한다.

전남도와 협업, 시티투어버스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억새축제, 김치축제, 광주비엔날레 등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통합관광플랫폼인 오매광주 누리집도 대폭 개선한다. '오늘 광주' 메뉴를 신설해 축제와 행사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맞춤형 여행지 추천, 역대 광주맛집, 광주여행 필수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와 5·18처럼 예향·미향·의향의 도시 광주하면 떠올릴 축제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수십년간 쌓아온 역량과 축적된 경험을 나눌 때 광주만의 축제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만큼 보령 머드축제, 하얼빈 빙등제와 같이 도시를 관통하는 명확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be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