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난해 합계출산율 0.97명…세종과 공동 1위

전국 시군 1위 영광 1.65명…12개 시군 1명 넘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4일 오후 도청 왕인실에서 도내 22개 시장·군수들과 전남 시·군 출생수당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마치고 ‘전라남도 시군 출생수당 318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2024.2.14/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2023년 합계출산율이 전년과 같은 0.97명을 기록해 세종시와 함께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연령별 출산율의 총합이며,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세종시와 같은 0.97명으로, 전국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6명 하락한 0.72명이다.

전남지역 시군의 경우 영광군이 1.65명으로 전국 1위에 올랐고 강진이 1.47명으로 2위, 해남이 1.35명으로 6위에 올라 3개 군이 합계출산율 전국 상위 1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또 장흥군 1.26명, 함평군 1.22명, 신안군 1.17명, 고흥군 1.15명, 장흥군 1.15명, 담양군 1.13명, 나주시 1.09명, 영암군 1.01명, 광양시 1.00명 등 9개 시군도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출생아수는 7828명으로 전년대비 60명(0.8%)이 줄었다. 전국적인 출생아수 감소율(7.7%) 보다는 낮아 전남도가 추진 중인 여러 시책이 감소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매년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년 출생아 수가 줄고 있어 출생수당 지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명신 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노력이 조금이나마 성과를 보여 다행이나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출산·양육환경 개선, 다자녀 지원 확대 등 도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출산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의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2022년 0.84명보다 0.13명이 감소한 수치다. 구별로 보면 동구와 광산구가 각각 0.78명으로 가장 높았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