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소병철 "인정할 수 없는 상대와 경선할 수 없어"(종합)
"검언유착 오보사건 재판 중, 로비스트와 만남" 신성식 정조준
"관권선거 시비 노관규 시장은 임기 마치면 정치 나서지 마라"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66)은 27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상대(신성식 예비후보)와 경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이날 전남 순천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검언유착 오보사건'으로 재판 중이고, 유력 로비스트와 만남만 무려 4회나 되는 이런 후보와 경선을 한다는 자체가 저의 삶의 존재 가치와 자존심을 산산조각 내는 것"이라며 신성식 예비후보를 정조준했다.
소 의원은 "'동귀어진(同歸於盡, 함께 죽음으로써 끝장을 냄)'할 각오로 썩은 정치의 실상을 순천시민들께 고발하겠다"며 "노관규 시장과 추종 세력들은 끊임없는 음해와 가짜뉴스로 국회의원을 거꾸러뜨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가 거액의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민주당 하위 20% 평가를 받아 탈락한 것처럼 퍼트린 사람이 누구인지 모두 아실 것"이라며 "순천 정치 발전을 막는 노관규 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서동욱 전남도의장 등에게 1대1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시장이 국회의원 선거를 관여하고 아바타 국회의원을 만들어 순천 정치를 마음대로 주무를 생각인지 묻고 싶다"며 "관권선거 시비에 있는 노 시장은 시장 임기를 마치면 더 이상 선거나 정치에 나서지 말고 물러나라"고 직격했다.
소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지켜왔던 일관된 가치와 맞는 분(후보)이 있다면 당연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후보들 중에 그런 분들이 나타난다면, 기꺼이 순천시민들을 위해 뜻을 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 전에 유력 후보님들이 왔다가 가셨다"며 "많은 분들도 정치적인 힘을 합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소병철 의원 지지자들과 일부 언론인 간 고성과 폭언이 이어지며 10여 분간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kd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