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중심으로"…광주시 '걷고 싶은 길' 만든다
민선8기 융합행정 첫 사례…도시 회복력 제고
강기정 시장 "접근·연결·편리성 3대 기초 설계
- 박중재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시가 보행자 중심으로 도시 전반을 재설계, 시민들이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한다.
시는 2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과 관련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의 회복, 걷고 싶은 길'을 주제로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시가 올해 도입한 과제 중심의 융합행정 첫 사례다.
'걷고 싶은 길'은 시민이 걷는 길에 즐거움과 쉼, 안전과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사람과 공동체를 회복하고 도시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시는 5월부터 광주공원 일대를 젊음과 낭만이 있는 '광주 청춘 빛포차 거리'로 탈바꿈시킨다. 공영주차장 부지는 광장화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목시켜 '문화가 있는 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부터 전남대병원를 잇는 기존의 광산길은 '차 없는 전당길(가칭)'로 만든다. 기존 2차로에서 보차 가변형 5차로(차로3+보도2)로 확장하고 일요일마다 아스팔트 초크아트 등 다양한 컨텐츠를 더해 운영할 방침이다.
연간 209만명이 방문하는 무등산에는 숲, 그늘, 바람 등 자연과 문화, 사색, 건강이 있는 '무등산 명품길'이 조성된다. 늦재삼거리부터 토끼등 비포장구간 1.2㎞(기존 황톳길 205m+신규 950m)에 맨발 황톳길을 만들고 어린이 숲 놀이터 등 힐링체험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
시는 예술의전당, 아시아예술정원과 디지털가든, 시립미술관, 역사민속박물관, 용봉제, 비엔날레전시관을 잇는 '미술관 산책길'을 조성한다.
12월에는 '서창 감성 조망길'을 시작으로 물길, 숲길, 사람길을 연결하는 리버라인 100리길 조성이 본격화된다. 서창 감성 조망길에는 서창 나루 마지막 뱃사공 박호련 길, 임진왜란 의병장 김세근 길 등 인물테마 보도길과 영산강변 억새길, 나눔누리숲, 노을조망대가 들어선다.
시는 어린이, 노인, 여성, 장애인 및 일반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시민 안전길' 3개소도 조성한다.
평동산단 일대에는 10월부터 산단에서 자전거 한 대로 충분한 '평동 15분 자전거 길'을 만든다. 산단 내 기업들의 수요 조사를 실시해 공유 자전거를 보급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걷고 싶은 길은 자동차 중심도시에서 보행자 중심도시로 가기 위한 도시회복력 정책이자 기후위기대응 정책"이라며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접근성·연결성·편리성 3대 원칙에 집중해 정책 전반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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