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곤-한상원 2파전' 광주상의 회장선거…변수는 '특별회원'

42개 경제단체 회비 납입…3년 전 선거 대비 2배
박빙승부 속 회장선거 투표권 92표 중 12표 행사

3월20일 예정된 제25대 광주상의 회장선거에는 전자부품 제조기업 디케이의 김보곤 대표(왼쪽)와 가드레일 제조기업인 다스코의 한상원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3월20일 예정된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상공업 관련 비영리법인‧단체로 구성된 특별회원들이 꼽히고 있다.

24일 경제계에 따르면 광주상의 2400여개 일반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22일 오후 6시 회비납부를 마감한 결과 모두 575개 업체가 회비를 완납했다. 광주상의 전체 회원기업 가운데 24%가량이다.

일반 회원사와 별도로 상공업 관련 비영리법인과 단체들이 참여하는 특별회원에는 모두 42개 법인·단체가 회비 납부와 함께 등록을 마쳤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차등해서 연회비를 납입하는 일반 회원들과 달리 특별회원의 경우 공통적으로 연간 150만원의 회비만 납부하면 자격이 주어진다.

3년간의 회비를 납부한 회원사는 3월 12일 치러지는 광주상의 25대 의원선거의 선거권과 의원으로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이 주어진다.

25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에서는 일반의원 80명, 특별의원(상공업 관련 비영리법인, 단체) 12명 등 총 92명의 의원을 다득표 순으로 선출하게 된다. 이어 이들 의원은 3월 20일 직접투표(92명 의원이 1표씩 행사)로 향후 3년간 광주상의를 이끌 제25대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제25대 광주상의 회장선거에는 전자부품 제조기업 디케이의 김보곤 대표(66)와 가드레일 제조기업인 다스코의 한상원 대표(70)가 출사표를 던졌다.

납부한 회비 금액에 따라 선거권수가 주어지는 광주상의 회장 선거 특성상 일반의원 80명은 회장 출마를 선언한 두 후보 측이 엇비슷하게 나눠가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대 관건은 회장선거에서 일반회원과 동등하게 1표씩을 행사하는 특별회원 12명이다.

3년 전 광주상의 회장 선거에서 21개 법인단체가 특별의원 선거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 이번 25대 선거에는 2배인 42개 법인·단체가 등록했다.

총 12명의 특별의원을 뽑는 3월12일 의원선거에서는 3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만큼 두 회장 후보 측의 신경전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경제인은 "회장선거가 박빙으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 누가 특별의원을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광주상의 제25대 특별의원 선거인 명부에는 광주경총, 광주시관광공사, 광주신보, 광주지방세무사회, 광주테크노파크, 건설협회광주시회, 평동산업단지운영협의회, 한국광기술원, 한국산업은행, 한국전기공사협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