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광주 후보들 연일 정책 공약…"전투비행장 이전 대신 통폐합"

'강성' 이미지 벗고 이념 정당에서 대중 정당으로

진보당 광주 국회의원 예비후보들 공약 발표. 왼쪽부터 북구갑 김주업, 북구을 윤민호, 광산을 전주연, 광산갑 정희성 예비후보.(진보당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진보당 광주지역 총선 후보들이 연일 신선한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이념정당에서 대중정당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진보당은 지난 15일부터 광주시당위원장인 김주업 북구갑 예비후보를 시작으로 연일 지역구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강성 이미지와 달리 태블릿PC와 발표 원고 카드를 들고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주업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은 탄핵과 개헌의 출발점이자 자산 불평등 해소의 전환점"이라며 불평등해소 5대 공약과 자산평등세 3대 정책을 발표했다.

광주역에 시청 제2청사·북구청·북부경찰서·동부교육지원청·스타트업 거점센터를 집약하고 푸른길과 공원을 조성해 광주역을 행정·창업·생태·소통의 중심지로 바꾸겠다고 했다.

각화동 농산물 공판장 이전, 문화지구 조성, 오치동 교육연수원과 문흥동 현대아파트를 잇는 도로 개통 등 북구의 교통 정체 해소 구상도 밝혔다.

윤민호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품격 높은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도시 광주, 사람 중심 살맛나는 북구"를 만들겠다며 도심에 있는 육군 31사단 이전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윤 예비후보는 31시단 이전 부지에 도심 속 대규모 자연공원인 광주 센트럴 파크를 조성하고 북구 운암~동림 푸른길, 삼각산~영산강 광주 둘레길, 매곡 연수원부지 생활체육문화공간 조성을 제시했다.

전주연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첨단~신창~풍영정까지 이어지는 영산강 생태 역사 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노후된 하남산단을 친환경 미래산단으로 개조하고 수완동에 달빛어린이병원 개설, 하남~수완~신가~신창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개설을 공약했다.

정희성 광주 광산구갑 예비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를 통해 '전투비행장 이전 해법'과 5대 정책공약을 내놓았다.

정 예비후보는 "광산구의 최대 현안인 전투비행장 이전은 갈 곳도 없는데 주민 갈등만 부추긴다"며 이전이 아닌 통폐합 안을 제안했다. 군소음 피해지역 기준과 보상을 형평성에 맞도록 개정하고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원·하청 이익 공유 법제화, 5인 미만 사업장(소상공인) 노동자 4대 보험과 퇴직금 국가책임제, 중소기업 노동환경 개선과 시설투자 지원금 연간 200억 원 국비 확보, 농민3법(농민기본법, 양곡관리법 개정, 필수농자재 지원법)제정, 농어촌의료보험 지원 특별법 제정도 내놨다.

진보당은 이번 총선 광주 8개 선거구 중 동남갑을 제외한 7개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 동남을 김미화 후보는 22일, 서구을 김해정 후보는 26일, 강승철 서구갑 후보는 27일 정책을 발표한다

앞서 진보당 광주시당은 지난 13일 정책발표회를 통해 △모든 신혼부부에 주택 공급 △18세까지 아동수당 월 100만 원 지급 △20세 청년에 1억 원 기본자산 지급 △주말3일제 등 주4일제 실현 △65세 이상 월 100만 원 지급을 전국 공약으로 내놨다.

이를 실현할 재원마련 3대 정책으로 △자산 100억 원대 0.1% 초자산가에 부유세 도입 △은행·에너지 기업 초과이윤에 횡재세 부과 △상속세 최대 90%로 강화를 제시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