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군부대 '폭발물 오인 신고'에 광주 전역 '발칵'(종합)
군 최종 감식 결과 일반 소포물로 확인돼
광주공항 활주로 정상화 준비…주민 대피령도 취소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소재 공군부대에서 폭발물 의심 소포가 발견됐다가 '오인 신고'로 최종 확인되면서 지역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혹시 모를 테러 가능성으로 광주공항 활주로가 전면 폐쇄되고 인근 주민들도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2분쯤 광주 광산구 군부대 내 우체국에 폭발물 의심 소포가 발견됐다.
군사경찰은 부대 내부 순찰 도중 우체국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소포를 발견했고, 간이 탐지기를 통해 해당 소포가 폭발물인 것 같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이 우체국은 군 장병들만이 이용·접근 가능한 곳이다.
군과 경찰은 곧바로 군부대와 우체국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고 지자체 등에 대한 상황 전파 등을 통해 인근 대피령을 내렸다.
광산구는 '제1전투비행단 내 폭발물 발견. 인근 주민들은 초등학교와 도산동 행정복지센터로 지금 즉시 대피해주기 바란다'는 테러 긴급 문자를 보냈다.
광주공항은 군 부대로부터 요청을 받고 공항 이용객과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활주로를 전면 폐쇄했다.
이로 인해 오후2시 15분 출발 예정이던 제주행 진에어를 시작으로 제주행과 김포행 항공기 8편의 출발이 취소됐고, 제주 출발행 오티웨이항공 TW906편을 비롯해 아시아나 OZ8148편 등 도착 7편 등 총 15개편이 결항됐다.
폭발물처리반은 의심 소포를 개활지로 옮겨 X-ray로 판독한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개봉 작업까지 마친 소포물에선 충전기 등 일반 물품들이 나왔다.
광주공항은 군 부대로부터 '상황 종료' 연락을 아직 받지 못해 활주로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광주공항 관계자는 "오늘 오후 7시까지의 항공기는 모두 결항된 상황"이라며 "활주로 재운영을 위한 준비는 모두 완료된 상태로, 군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최대한 일찍 공항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