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5㎜ 폭우' 광주·전남 17명 사상…최대 30㎜ 더 예보(종합)
2월 일강수략 극값 경신…1시간 최다 강수 광양 45.5㎜
비구름대 동쪽으로 이동…현재는 기상특보 모두 해제
- 김동수 기자,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김동수 이수민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최대 138.5㎜의 폭우가 내리면서 총 17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과 광주·전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8분쯤 호남고속도로(순천→광주 방면)에서 4중 추돌사고가 나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다른 4명은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진 않았다.
사고는 1톤 트럭이 앞서 달리던 차량을 들이받아 연쇄추돌하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8시 1분쯤엔 전남 고흥군 도덕면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 A 씨(44)가 몰던 SUV 차량이 빗길 운행 중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동승했던 부인 B 씨도 다쳤다.
A 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 B 씨와 함께 순천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가슴통증을 호소하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7시 7시분쯤엔 광주 남구 백운동 백운교차로 인근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운전자와 동승자 등 5명이 다쳤다.
이에 앞서 오후 5시 57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도로에선 버스와 택시, 승용차가 연쇄추돌해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들 사고가 빗길 운행 중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와 전남은 강한 비구름대가 동진하면서 지역을 벗어남에 따라 곳곳에 내리던 비와 세찬 바람이 잦아든 상태다. 날이 화창하게 개진 않았지만 흐린 가운데 약한 비가 내리는 정도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전남 10개 시군(강진·고흥·광양·보성·순천·여수·완도·장흥·진도·해남)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오전 10시를 기해 서해남부앞바다(전남남부서해앞바다)와 남해서부앞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도 해제하면서 현재는 모든 기상특보가 해제된 상태다.
앞서 전날부터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10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2월 일강수량 극값을 기록한 곳도 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광양읍 138.5㎜, 보성군 135.6㎜, 순천시 127㎜, 장흥군 121㎜, 여수 산단 95㎜, 광주 남구 46.5㎜ 등이다.
1시간 최다 강수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0시까지 광양읍에 내려진 42.5㎜로 집계됐다.
주요 지점 2월 일강수량 현황을 살펴보면 보성과 강진·광양·순천·완도·장흥·진도가 전날 극값을 경신했으며, 광양에는 이날 비가 가장 많이 내렸다.
비구름대는 이동했지만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오후 3~6시)까지 광주와 전남에 가끔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5~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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