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본선"…민주당 텃밭 광주 3곳 19일부터 여론조사
광주 동남갑, 북구갑, 북구을 등…현역vs도전자 2파전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 본선에 오를 광주·전남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1차 경선 지역으로 발표한 광주 동남갑과 북구갑, 북구을 등 3개 선거구의 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가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여론조사는 일반 국민 50%, 권리당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ARS투표로 실시된다.
19일과 20일은 권리당원과 안심번호를 부여받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강제적 ARS' 조사를 실시한다. 19일 2차례, 20일 3차례 투표권자가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투표하는 방식이다.
권리당원은 지난해 7월 31일까지 입당 승인이 완료된 당원으로 지난해 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 당원이다. 여론조사 기관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생년월일 6자리를 입력한 후 후보 적합도 조차에 참여하면 된다.
일반시민은 선거구별로 SK텔레콤 2만 5000명, KT 1만 5000명, LG유플러 1만 명 등 총 5만 명의 안심번호를 받아 ARS 방식으로 진행한다. 민주당 지지자와 지지 정당 없음 응답자를 대상으로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한다.
21일은 자발적 ARS 조사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이 전화를 걸어 투표할 수 있다. 경선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공개한다.
광주 동남갑은 윤영덕 현 국회의원과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 특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친명계'(친이재명계)로 꼽힌다.
두 후보 모두 여성·장애인·청년·정치신인에게 주는 가산이나 징계·탈당 경력,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 경선 불복자 등에게 주는 감산 비율은 적용되지 않는다.
정 특보는 과거 탈당 경력은 있으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감산 예외 적용을 의결해 가산도, 감산도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단, 공관위에서 정밀 심사를 하도록 했다.
윤 의원은 현역 의원에 해당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 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차 심사에서 탈락한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경훈 전 광주 남구청 정책보좌관 지지층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북구갑은 조오섭 현 국회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조 의원은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 '86세대', 정 변호사는 40대의 '젊은 피'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둔 경선에서는 조 의원이 승리했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가감산이 없고 정 변호사는 '청년'에 해당해 10% 가산점이 있다.
경선에서 조 의원은 53%, 정 변호사는 48% 이상 득표율을 얻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곳도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지지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광주 북구을은 이형석 현 국회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전국 최다 득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경선에서 이 의원은 가감산이 없고 전 전 행정관은 여성 가점 25%가 있다. 경선 투표에서 이 의원은 56%, 전 전 행정관은 45% 이상 지지율을 얻어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광주는 8개 선거구 중 1차 발표에서 3곳, 3차 발표에서 동남을, 광산을 2곳 등 5곳의 경선 후보를 확정했다. 3차 경선 지역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곳 중 서구갑과 광산갑의 대진표는 20일쯤 4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서구을은 '전략선거구'로 아직 경선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텃밭인 광주는 '공천이 곧 당선' 공식이 적용되는 곳이라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다"며 "현역 교체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현역 대 도전자의 1 대 1 구도라 투표 결과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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