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효과 있네…3대 범죄 46%↓
범죄 취약지역 중심 LED 보안등·CCTV·비상벨 설치 지속
효과 분석해보니…성폭력·폭력·절도 범죄 발생 감소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시가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추진한 결과, 성폭력·절도·폭력 범죄가 1년 만에 4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5개 자치구는 지난 2015년부터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사업 대상지들을 선정해 범죄에 방어적인 구조로 변경하는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범죄가 반복되는 주택가 밀집 도로와 인도에 LED 보안등, CCTV, 비상벨, 반사경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 특수 형광페인트 도포, 낡은 담장 도색 등 범죄에 방어적인 구조로 거주환경을 개선했다.
마을 주민 스스로 범죄 예방에 앞장서는 주민협의체와 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 연계 마을안전활동도 지속 운영됐다.
지자체는 시·구비 19억 원을 들여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취약지 10개소에서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202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3개소씩 9개소를 확장했다.
운영 결과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이 이뤄진 곳들은 중대 범죄 발생률이 크게 줄었다.
2022년 사업지 6개소를 기준으로 보면, 동구 계림 1·2동 대상지들은 2021년 17건(성폭력 4건·폭력 12건·절도 1건)에서 2023년 14건(절도 7건·폭력 7건)으로 중대 범죄가 줄었다.
남구 봉선동·월산동·주월동은 22건(폭력 18건·절도 4건)에서 10건(성폭력 1건·폭력 8건·절도 1건)으로 감소했다.
광산구 월계동 대상지도 2021년에 19건(성폭력 1건·폭력 9건·절도 9건)에서 지난해 14건(폭력 8건·절도 6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2년 대상지들에서 발생했던 3대 범죄가 총 58건에서 31건으로 46.5% 감소한 셈이다.
광주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에도 사업 참여희망 자치구에게 1억원의 예산을 지원,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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