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발표서 빠진 전남권 의대 신설 언제쯤?
전남도, 2026·2027학년도 100명 이상 배정 목표로 총력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정부가 6일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역의과대학 신설의 필요성은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의료취약지 전남에 국립의대를 신설하겠다는 확답은 없었다.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은 언제쯤 이뤄질까.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1990년부터 의과대학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날 보건복지부의 의대 정원 발표에 신설 정원 배정을 기대했지만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빠졌다.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번 발표에서는 신설 인원이 배정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필요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 만큼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전남도는 국립의대 신설과 인원 배정을 위해 목포대학교, 순천대학교와 함께 '공동 단일 의대 신설 방안'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범도민추진위원회에서 의대가 신설될 때까지 계속해서 도민의 역량과 염원을 모으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정부와 국회에 한목소리로 의대 신설을 지속해서 촉구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2026년도와 2027년도에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정원 100명 이상을 반영해 주길 바라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주여건 등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정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의사단체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번 의대 정원 증원 발표에 의협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의대를 신설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복지부 장관의 브리핑을 보면 의대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이에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알리고, 공동 단일 의대 설립을 정부에 건의해 2026학년도나 2027학년도에 의대 신설 정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의대 신설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필요성은 계속 검토할 것"이라며 "고려할 사항이 많다. 당장 결정해 2025학년도에 반영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지역의대 신설과 관련해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의대 수가 많기 때문에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해 지역 거주하면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잘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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