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억 들인 광주 광산구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공사중단…"안전문제"

슬래브 처짐 현상 발생…박병규 구청장 "원인규명·책임 묻겠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공사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9/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광산구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이 상부 슬래브 처짐 등 안전문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공사를 신속히 재개하고 중단 원인 규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공사는 국·시비 등 146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당초 2023년 준공이 목표였지만 공정은 지연되다 지난해 7월 공사가 중단됐다.

박 구청장은 "공사 중단 핵심 원인은 안전 문제였다"면서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하에 매설하는 과정에서 크레인 공간 부족으로 공정이 지연됐다. 또 구조물을 덮을 상부 슬래브가 약 5~7㎝ 처지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처짐 현상이 발생한 상부 슬래비는 완공 이후 도로와 완충녹지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광산구는 집중호우를 대비해 저류시설 공사를 신속히 재개하고 원인 제공 책임자에 대한 처벌 을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핵심 원인을 규명해 안전을 확보한 뒤 공사 재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공사 재개만큼 중요한 것은 원인 규명이다. 광주시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와 별개로 공사와 관련된 모든 주체의 핵임소재를 규명해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가시설을 임시저류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공사 현장 주변 안전시설물 보강, 배수처리 기자재 확보, 현장 근무조 운영 등을 통해 주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