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홍준표 "동서화합 상징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환영"

국토 균형발전·남부광역경제권 구축·지방소멸 위기 극복 기회로
강기정 광주시장 "군공항·달빛철도 이어 3단계 산업동맹 열겠다"

강기정 광주시장(오른쪽)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4월17일 오후 전북 남원 지리산휴게소에서 열린 '광주·대구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에 참석해 행사 식전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4.17/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달빛철도특별법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동서화합의 상징적 사업이 30년 만에 기적소리를 울리게 됐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공동환영문을 내고 "달빛철도 특별법을 의결해주신 국회에 감사드린다. 큰 숙제를 해낸 기쁨을 영호남 시도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크게 반겼다.

양 시장은 "광주와 대구는 지난해 4월 달빛동맹 1단계인 하늘길을 열었고 오늘 2단계인 철길을 열었다. 영호남은 이제 하늘길과 철길로 연결된다"며 "달빛동맹의 다음 단계인 미래산업의 길을 함께 열어가기 위한 산업동맹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과 홍 시장은 "민선 8기 시작 4개월만인 2022년 11월 달빛동맹 강화 협약, 균형발전동맹을 맺고 하늘길, 철길, 물길을 열자고 다짐했다"며 "그로부터 5개월만인 지난해 4월 달빛동맹 1단계인 하늘길을 열었다. 대구와 광주는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달빛철도 예타면제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협의하고 추진했다"며 "그리고 오늘, 달빛동맹 2단계인 철길을 열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불과 9개월만에 대구와 광주는 힘을 합쳐 또 한번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광주와 대구는 1시간대로 왕래할 수 있는 이웃이 됐다. 지방과 지방이 연결됐다"며 "사실상 단절돼 있던 광주와 대구를 포함한 10개 지자체와 1800만 시도민의 일상을 연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빛철도법은 지역경기를 활성화시키고 지역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국가질병인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달빛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동서횡단철도로 총연장은 198.8㎞다.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장수)~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고령)~서대구역까지 오간다. 철도는 6개 시도와 10개 시군구를 지나며 연관된 영호남 지역민만 1800만명에 달한다.

달빛철도는 영호남 지역민의 30년 숙원으로 1999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된 후 수많은 연구와 토론, 여론수렴을 거쳐 추진됐다.

연구에 따르면 달빛철도 건설 사업은 약 7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2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만8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 기대된다.

광주시는 광주-대구 1시간대 반나절 생활권에 따른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되고 남부광역경제권 구축 등으로 영호남 화합과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달빛철도 특별법'은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철도의 신속한 건설에 필요한 사항,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내용을 담았다.

달빛철도 역세권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역세권 개발구역 지정, 역세권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강기정 시장은 "영호남 동서에 걸친 새로운 내륙권 광역관광벨트 구축을 통해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일자리와 대형규모의 병원·문화·여가·쇼핑시설 등을 지방으로 분산시킬 수 있게 되며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30년 기차를 타고 광주에서 대구까지, 동해에서 서해까지 달릴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달빛철도 조기 건설을 위해 신발 끈 고쳐 매고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