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새해 첫 시정 업무보고회… "경제 최우선"

'건설경기 활성화' '中企·소상공인 지원' 등 9대 과제
2026년까지 AI·미래차·반도체 중심 선도기업 5곳 유치

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 정책주제별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경제분야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24/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업무보고회'의 첫 주제로 '민생·경제 분야'를 택했다. 경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단 것이다.

광주시는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년 경제 분야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의 업무보고에 이어 강기정 시장 주재로 자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광주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기업 지키기 분야' 6대 과제와 '선도형 실증도시 분야' 3대 과제 등 9대 과제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광주시는 특히 최근 지역경기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경기 활성화 3대 원칙과 △선도(앵커)·혁신기업 유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및 경쟁력 강화 지원 △광주 전역 실증도시 조성 △투자+기반시설(인프라)+인재·문화를 연결한 창업모델 창출 등의 방안을 소개했다.

시에 따르면 건설경기 활성화 3대 원칙은 '신속집행' '조기발주' '통합심의'를 통해 건설업종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원하겠단 것이다. 시는 올 상반기 신속집행(64.5%)과 관급공사 75% 이상 조기 발주(237건 1565억원), 재개발 재건축 및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 그리고 부서 간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인허가 기간 단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주상복합건물 비주거 비율도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조정안(15% 이상→10% 이상)을 마련하고, 대형건설사 유동성 위기에 대응해 협력업체에 대한 보호책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인공지능(AI)+미래차+반도체 중심 선도(앵커)기업 유치'와 관련해선 작년 11월 개관한 국가AI데이터센터에 이어 AI실증·창업동을 연내 준공하고 미래차 신규 국가산단과 소부장 특화단지 개발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한도 확대(153억원→306억원) 등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강화도 이날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광주시는 미래신산업 기반 시설 조성과 기업 인센티브 지원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까지 선도기업 5개사, 혁신기업 200개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6000억원)의 2025년 차질 없는 착공을 위해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작년보다 150억원 증액된 26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을 기업당 3억~5억원씩 지원하고, △벤처기업 육성자금 40억원·구조구도화자금 300억원·중소유통업 구조개선자금 25억원·수출진흥자금 30억원 등도 지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 정책주제별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경제분야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24/뉴스1

중소기업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지역 성장사다리 점프업, 미래차 전환 비즈니스 부스트업 등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한 2개 지역특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업 혁신을 도울 계획이다.

시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도 확대하고, 특히 기초단계의 경우 자부담 비율을 낮춰(50%→30%) 기업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수출마케팅, 해외판로 개척, 해외규격 인증 등의 수출 촉진 지원도 이뤄진다.

이와 더불어 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규모(1400억→1500억원)와 최대한도(3000만원→5000만원) 확대, 그리고 △광주상생카드 할인발행과 공공배달앱 운영을 통한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역량교육, 디지털플랫폼 입점 지원 등을 통해 2700개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또 지역특화상권을 발굴해 광주형 대표상권으로 2곳을 육성하고, 지역 대표음식을 상품화(10개사)해 '지산지소'(지역 생산 제품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형 광주 밀키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이날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아울러 광주시는 올해 혁신기업 44개사에 도시기반 실증공간을 제공해 실증도시 도약의 발판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민 삶과 가까운 곳에서 AI 기반 혁신기술 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AI실증큐브 3개소를 올해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남권 최대 규모 광주역 창업밸리 내 '빛고을창업스테이션' 개관 △500억원 규모의 신규 창업펀드 조성도 추진된다.

시는 기술창업 활성화 및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을 위해 유치원·초중고교에서부터 대학·대학원·실무 인재양성까지 지원 확대하고 AI영재고 설립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 우리 시 경제정책의 핵심은 산업은 키우고, 지역기업은 지키며, 투자기업을 유치해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매년 진행한 실국 단위 업무보고를 올해는 실국협업으로 주제·대안을 마련하고 토론하는 정책주제별 업무보고회로 운영한다.

시는 이날 경제 분야에 이어 교통, 글로컬대학, 복합쇼핑몰, 광주다움통합돌봄 등 주제별로 시민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2월 말까지 9차례 보고회를 개최한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