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학산 4.5㎝ 등 11개 시군 대설특보 전남 도로 3곳 통제(종합)

국립공원 입산 부분 제한…48항로 69척 운항 멈춰
곡성서 통근버스 미끄러짐 사고도

광주와 전남 7개 시군(나주·목포·영암·무안·함평·장성·영광)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 송정역앞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걷고 있다.2024.1.2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 3곳의 도로가 통제 중이다.

2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나주·목포·영암·무안·함평·장성·영광·해남·신안·진도·담양 등 11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5㎝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영암 학산 4.5㎝, 영광 염산 3.7㎝, 함평 3.3㎝, 장성 2.5㎝, 담양 2.3㎝, 진도 의신 1.9㎝, 광주 남구 1.3㎝ 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 여수 등 전남 16개 시군에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진도 두목재 구간 도로를, 오후 7시를 기해 진도군 초평~송군 구간 도로를 통제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3시부터 구례 성삼재 구간 도로가 통제된 상태다.

바닷길 53항로 83척 중 48항로 69척이 운항을 멈췄고, 무등산과 내장산 백암, 월출산, 다도해 등 국립공원의 입산도 부분통제되고 있다.

하늘길은 기상상황으로 인해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여수로 도착하는 여객기 3편과 여수공항에서 제주와 김포로 향하는 여객기 각각 2편 등 총 7편이 결항됐다.

곡성에서는 통근버스가 눈길에 미끌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해상에서 발달된 눈구름은 24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머물며 5~15㎝, 많은 곳은 20㎝ 이상 눈을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눈은 22일 밤부터 23일 새벽, 23일 밤~24일 새벽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온도 뚝 떨어져 영하권 추위가 지속된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9~-2도, 낮 최고기온은 -4~2도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인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한파와 대설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전남도는 비상1단계에 돌입,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시군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130개 노선 1838㎞의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에 나선다. 취약계층 한파쉼터 7446개소를 운영하고, 재난도우미 8854명을 활용 24시간 모니터링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설과 한파에 대비해 사회복지시설의 난방기 작동 등에 대한 질제점검을 실시했고, 육상양식시설에 대한 시설물 보강과 난방 등을 점검했다"며 "실시간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전파하는 등 맞춤형 상황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