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인구 10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1년 새 179명 늘어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의 인구가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햇빛연금, 햇빛아동수당 등 경제적 지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신안군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인구가 2023년 3만8037명으로 1년 년 새 179명 증가했다.

1969년 신안군 출범 이래 2003년, 2006년, 2010년, 2013년을 제외하고 인구감소세가 이어졌던 상황이라 이번 반전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힌다.

신안군은 지난해 출생자 수가 100명, 사망자 수는 675명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입 인구가 3925명, 전출 인구가 3171명으로 집계돼 총인구가 179명 증가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지난해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신안군을 비롯해 나주시와 광양시 등 3곳에 불과하다.

신안군의 이같은 인구 증가는 자연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의 상호작용 결과로, 신안군의 경제적, 문화적 지원 정책의 성과로 분석된다. 햇빛연금, 햇빛아동수당 등의 경제적 지원과 1섬1뮤지엄에 따른 문화적, 정서적 지원이 꼽힌다.

햇빛연금은 자연자원인 햇빛, 바람을 이용한 태양열, 풍력 사업의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제도로, 지도읍, 임자면, 안좌면 주민들에게 분기별 최대 68만원까지 지급된다. 올해는 비금면, 증도면 등 전 읍면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1섬1뮤지엄' 정책은 지역 문화적 투자를 통해 지역 주민과 이주민들에게 풍부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며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신안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