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274년' 신안 가거도 나한송 국가보호종 지정 추진

국내 자연상태 나한송 중 가장 오래된 나무

나한송 자생하는 가거도 회룡산 전경 (신안군 제공)/뉴스1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이 '나한송'의 국가 보호종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신안군에 따르면 흑산도, 가거도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나한송 실태에 대한 정밀 기초조사를 실행,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에 신안군 일원에서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나한송에 대한 중요한 종 생물학적 기초조사다.

현재 가거도, 흑산도, 증도, 압해도 등 4개 지역 5개 장소에서 나한송이 확인됐다.

가거도 회룡산 나한송은 1988년 최초로 발견됐고, 김철수 목포대교수는 희귀 수종으로 국가 보호수종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안 가거도 나한송 (신안군 제공)/뉴스1

김 교수는 당시 나한송 어린 개체 31개체가 확인됐으며, 적극적인 보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거도 나한송 수령은 최소 236년에서 최대 274년으로 국내 자연상태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됐다.

나한송은 잎이 짧고 좁은 특징으로 같은 속 내 유사 종과 구분된다. 열매는 붉은색으로 9~10월에 익으며, 씨는 넓은 타원형으로 청록색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재 가거도 나한송의 보전과 연구는 단순히 자연유산의 보호를 넘어서 적극적인 보전 노력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