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 활동 본격…광주 컷오프 대상은 누구?
현역 하위 20% 포함 여부 촉각…여성·청년·정치신인 가점 변수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의 공천 작업을 총괄하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식 활동에 돌입하면서 공천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은 '경선이 곧 본선', '공천=당선' 공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 공관위의 가·감산 비율 결정과 컷오프 대상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공관위는 지난 12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공관위는 22대 총선에서 '국민 참여공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이 공천 기준부터 후보 선정, 국민경선까지 참여하는 방식이다.
공관위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예비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아 본격적인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지역 실사와 공천 적합도 조사, 면접을 거쳐 '컷오프'로 불리는 1차 경선 후보를 결정한다. 예비후보가 2명 이상인 곳은 다음 달 하순부터 경선에 돌입한다.
공관위는 이 과정에서 후보 평가와 가점·감점 기준, 단수공천 여부 등을 결정한다.
우선 관심사는 경선과 단수공천 지역 여부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대부분인 광주전남에서 단수공천 지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특별당규를 보면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는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선거구 후보자 추천신청자가 1명이거나 2명 이상이더라도 1~2위 격차가 심사총점 기준 30점 이상, 여론조사(공천 적합도 조사) 20% 이상 차이날 경우 등은 단수공천한다.
현재 광주 8개, 전남 10개 선거구 중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광주 서구을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다.
광주 서구을도 민주당 예비후보만 3명이 등록해 경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컷오프' 대상도 관심이다. '컷오프'는 공관위의 평가 기준과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현역 의원은 국회의원 선출직 평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하위 20%에 속하면 경선에서 20~30%의 득표수 감산이 적용된다. 최하위 10%는 30%, 하위 11~20%는 20% 감산이다.
하위 10%에 포함되면 사실상 경선에서 승산이 없어 '불출마 선언'을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도전자'들도 가·감산 조항을 적용받는다.
경선 불복 경력자나 탈당 경력자,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경우는 10% 감산한다.
파렴치나 민생범죄, 성희롱·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갑질, 학교폭력 등에 해당하는 후보는 후보자 부적격 심사에서 예외를 인정받더라도 10%를 감산한다.
여성과 청년, 노인, 장애인, 정치신인 등은 10~25%의 가산점이 있다.
장관이나 차관, 광역단체 부단체장 출신 정치신인은 기존에 20% 가산했으나 이번에는 10% 가산점만 부여한다는 입장이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략 공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전략 공천은 극심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으나 광주·전남 1곳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공관위의 가·감산 규정은 다음 달에나 확정될 것"이라며 "현역 하위 20%와 가·감산 규정, 전략 공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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