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담양에 쇄도했다…전국 지자체 1위, 22.4억 모금
전남도, 광역 지자체 1위…143억여원 모아
기초단체 전국 5위 내 전남 4개 시군 포함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와 22개 시군에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이 143억3000만원으로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 해 운영실적 결과, 243개 자치단체의 총 모금액은 650억2000여만원이었다. 총 기부 건수는 52만5000여건이다.
광역단체별로는 전남도가 약 143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도 약 89억9000만원, 전북도 약 84억7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관할 기초 지자체가 없는 광역지자체인 제주특별자치도의 모금액은 18억2000만원이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별 모금액에서는 상위 5위 안에 전남지역 4개 시군이 포함됐다.
담양군이 22억4000만원으로 전국 기초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고흥군 12억2000만원, 나주시 10억6000만원, 영광군 9억30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지역 고향사랑 기부 주요 답례품은 담양군의 '대숲맑은 담양쌀'이 12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나주시의 '무항생제 삼목세트 1.2㎏' 766건, 고흥군의 '햅쌀 수호천사미 10㎏' 711건, 나주시의 '나주배원예농협 명품 나주배 선물세트' 617건 등이었다.
전남지역 지자체들의 고향사랑 기금사업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순천시는 생태관광 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순천만 갯벌 블루카본 증진사업', 나주시는 100원 빨래방 마을공동 운영과 반려동물 친화도시 문화축제 등이다.
광양시는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제자리 찾기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지원하고, 담양군은 지역아동센터 지원 및 거동불편 어르신 병원동행이나 퇴원환자 통합돌봄에 고향사랑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보성군에서는 이동식 무장애 경사로 설치, 찾아가는 다문화 가족 소통 아카데미,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확대 지원에 기금을 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024년에는 제도 시행 2년 차를 맞아 더욱 내실있는 제도 운영으로 모금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특색있는 기금사업 발굴을 지원해 기부 효능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지속적인 기부와 재기부를 유도해 고향에 대한 기부문화가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부상한액 확대와 모금방법 제한 완화, 지정기부 근거 명문화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에 계류중인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안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제도 개선사항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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