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립제2요양병원 종료…의료공백 최소화·직원 재취업 지원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시립제2요양병원 운영 종료에 따른 요양병원의 의료공백 최소화와 직원 재취업 문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는 시립제2요양병원의 운영 종료에 따라 향후 병원부지 활용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시립제2요양병원 부지는 도시계획상 사회복지시설 부지여서 요양병원을 폐업하면 의료기관의 재개설은 사실상 어렵다.
노조가 요구하는 시립제2요양병원의 광주시 직영체제는 정부의 기준인건비 동결과 인력(정원) 증원에 대해 행정안전부 승인이 필요한 사항인 데다, 의료법인 설립은 1년6개월 이상 장기간 소요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입원환자는 지난해 12월1일 전원(퇴원) 안내를 통해 모두 전원조치했으며 직원들은 광주일자리종합센터와 연계·협력해 적극적으로 취업 알선에 나설 방침이다.
시립제2요양병원은 2013년 개원 이후 10여년 간 전남대병원에서 수탁 운영했으나, 전남대병원이 적자 누적을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했다.
광주시는 시립병원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조례 개정, 공공의료 장려금 지원 계획 수립 등과 함께 새 수탁자를 찾기 위해 2차례 재공모를 실시했지만 신청한 법인이나 단체가 없었다.
운영 종료 상황을 막기 위한 노조와의 2차례 상생방안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해 12월31일 자로 폐업 신고와 함께 요양병원 운영을 종료했다.
시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시립정신병원·제1요양병원의 운영 종료사태는 발생하지 않도록 수탁자와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립정신병원·제1요양병원 수탁자는 오는 4월30일까지 조건부 해지를 통보했다. 시는 정신응급·치매안심병원은 필수의료 분야인 만큼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손옥수 복지건강국장은 "광주시는 앞으로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필수의료영역 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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