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공백 제로"…광주시 884개 어린이집 규모별 보육교사 맞춤 지원
비담임교사 33곳→100곳으로 3배 확대해 안정적 돌봄 강화
소규모 어린이집에 대체교사 파견…지원사업 통합 재구조화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어린이집 보육공백 제로화를 목표로 보육교사 지원 사업을 대폭 개편해 추진한다.
광주시는 '2024년을 보육공백 제로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어린이집 보육공백 해소를 위해 보육교사 지원 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등 재구조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대체교사, 보조교사, 비담임교사, 어린이집 직접 채용 등 다양한 보육공백 지원 사업을 폈지만 모든 어린이집에 형평성 있게 지원되지 않았다.
어린이집 현장에서는 보육공백 해소를 위해 안정적 돌봄이 가능한 비담임교사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광주시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연가, 병가, 교육 등에 따른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한 보육교사 지원 사업의 기준과 통합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광주 884개 어린이집을 규모에 따라 비담임교사 지원(100곳), 보조·연장 보육교사 지원(562곳), 대체교사 지원(222곳)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중복 지원되지 않도록 맞춤형으로 시행한다.
비담임교사 지원사업은 지난해 33개 어린이집에서 시행하던 것을 100개소로 크게 확대한다. 비담임교사는 어린이집에 상주하며 평소에는 보조교사로, 담임교사 공백시 담임 업무를 수행하는 대체인력이다. 지원대상은 담임교사 5명 이상으로 보조·연장 보육교사가 1명 또는 전무한 어린이집이다.
보조·연장 보육교사 2명 이상 지원이 가능한 562개 어린이집에는 비담임교사는 지원되지 않지만, 직접 채용이나 보조(연장)교사 겸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조교사는 영아반을 2개 이상 운영하면서 정원 충족률이 50% 이상이거나 장애아를 3명 이상 보육하는 전문·통합 어린이집에, 연장보육교사는 연장반을 운영하며 정원의 50%를 충족한 어린이집에 지원하게 된다.
비담임교사와 보조·연장 보육교사를 지원받지 못한 소규모 222개 어린이집에는 대체교사를 파견해 보육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분리 운영하던 대체교사 파견을 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로 일원화한다.
광주시는 1월 중 지원 계획을 자치구와 어린이집에 안내하고, 2월 중 자치구에서 지원 대상을 확정해 3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오영걸 여성가족국장은 "보육교사 지원사업의 재구조화를 통해 담임교사의 근로여건이 좋아지면 보육서비스의 질도 훨씬 향상될 것"이라며 "어린이집 상근 비담임교사가 확대되면 병가‧교육 등에 따른 갑작스러운 담임교사의 빈자리를 채워 보육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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