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구 '민생·화합·청렴' 이색 시무식으로 새해 업무 돌입
북구 '구청장이 쏜다' 직원 커피차 눈길…남구 전 직원 청렴서약
동구 시무식 대신 쪽방촌 찾아 봉사…서구 '청년 지원' 1호 결재
- 최성국 기자, 이수민 기자,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이승현 기자 = 민선8기 광주 5개 구청장들이 민생·직원 화합·청렴·봉사 등 저마다의 신년 키워드로 2024년 갑진년 업무에 본격 돌입했다.
2일 광주 5개구에 따르면 광주 5개구청장들은 이날 오전 8시쯤 현충탑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신년맞이 합동참배를 올렸다.
일선으로 돌아간 각 구청장들은 마을 어르신들에 대한 봉사, 직원 소통 강화, 청렴 다짐 등 이색 시무식이나 시무식을 갈음하는 행사를 각각 가졌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이날 시무식을 대체해 '쪽방촌'을 직접 찾아갔다.
임 구청장과 직원들은 한 겨울에도 쪽방에서 생활하는 2세대를 찾아가 환경정비와 이동식 빨래방 봉사를 펼치고 선물을 전달하며 거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동구의 올해 시무식은 경제난 속에 서민 고통을 더 헤아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이날 오전 회의로 직원들과 첫 만남을 가지고 복지정책과의 '전국최초 가족돌봄청년수당 지급'을 신년 1호 결재로 채택했다.
가족돌봄청년수당은 가족돌봄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잃은 청년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후 김 구청장은 청사 2층 들불홀에서 2024년 시무식을 가졌다.
김 구청장의 첫 결재는 취업난에 몰린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2024년 첫 업무로 '청렴과 감정존중 실천 서약식'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열린 서약식에서는 직원들이 업무 청렴과 직원간 감정을 존중하겠다는 서약서를 선서하고, 반부패·청렴 결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남구 소속 전 직원은 26일까지 '청렴실천 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올 한해 청렴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 북구는 시무식을 마을 어르신들에 대한 배식봉사로 대체했다. 문인 북구청장과 각급 국장들은 효령노인복지타운 등 9개 복지관에서 배식 도우미로 나서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특히 문 구청장은 구청 직원들의 값진 새해를 응원하기 위해 '구청장이 쏜다'는 이색 이벤트도 마련했다.
직원들은 이날 낮 구청 광장에서 무료로 커피차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회용품 제로 실천을 위한 텀블러 지참이 필수다.
문 구청장은 전날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돌봄'을 새해 1호로 결재했다.
북구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7%를 넘어서는 등 돌봄의 주요 대상인 고령층의 급속한 증가로 의료돌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생애주기별 전 계층의 돌봄서비스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촘촘한 민관협력 돌봄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주 광산구는 '직원 상생과 화합'을 올해 신년 키워드로 삼았다.
광산구는 3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하는 시무식과 이날 김기숙 신임 부구청장의 취임식을 결합해 열고, 직원들 간, 신임 부구청장과 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구정 운영의 실용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이번 시무식 방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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