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부안 상왕등도 '올해의 섬' 선정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한국섬진흥원은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가 전북 부안의 상왕등도를 2024년 '올해의 섬'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군산 어청도와 함께 전북 해역에서 가장 멀리 있는 상왕등도는 부안군의 맨 서쪽 끝에 있는 섬으로, 우리나라 영토를 결정하는 총 23개 영해기점 중 하나다.
영해기점이란 독도와 같이 대한민국 해양영토 최외곽에 위치해 △우리나라 영해 △배타적 경제수역 △대륙붕 등의 범위를 정하는 시작점 역할을 한다.
상왕등도는 부안 격포항에서 뱃길로 4시간(약 32㎞)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고 5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상왕등도는 국가관리 연안항으로서 조업하는 어민들의 피난처이자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상왕등도 이름은 백제 의자왕의 아들 풍이 오른 섬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용문암 등 다양한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고, 서쪽 바닷속 퇴적물에서 1996년 매머드의 어금니 화석 2점이 발견돼 연구 가치가 높은 섬이기도 하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상왕등도를 비롯한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소외된 먼섬들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섬 주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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