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맞설 권오봉·조계원 민주당 3파전…국힘 임동하·진보당 여찬 도전장
[총선 D-100] 전남 여수시을 선거구 각축전 예고
후보자들 일찌감치 선거 채비…선거구 획정 변수
-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시을 선거구는 현역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62)에 맞설 권오봉 전 여수시장(65)과 조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57) 간 공천 경쟁을 위한 삼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장 출신 김회재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70%가 넘는 높은 득표율로 금배지를 거머줬다.
당시 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장을 역임한 정기명 변호사(현 여수시장)와 경찰서장 출신 민선 7기 민주당 여수시장 후보였던 권세도 후보를 누르고 공천권을 획득하며 본선에서 무난하게 당선됐다.
김 의원은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한 뛰어난 분석력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전라선 SRT 운행과 여수백리섬섬길 대한민국 1번 관광도로 추진 법안 마련, 여수향일암 군부대 이전 성과를 거뒀다.
김 의원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권오봉 전 여수시장이다. 권 시장은 민선 7기 여수시장을 지내고 퇴임한 뒤 일찌감치 국회의원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권 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하며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그의 화려한 이력과 다양한 행정 경험은 강점으로 꼽히며 시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또다른 인물로는 '친이재명계' 핵심인사 조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정책보좌관과 정책수석을 역임한 조 부대변인은 1년간 여수 쌍봉사거리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1인 피켓 시위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임동하 여수을 당협위원장(77)이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고, 여찬 진보당 여수시 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29)이 젊은 이미지를 내세워 노동계의 지지를 결집시키고 있다.
현재 여수시을 선거구는 민주당 권오봉 전 시장,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 진보당 여천 위원장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수시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단독 선거구 두 곳(갑·을)을 가지고 있다.
여수시을은 신도시인 웅천 등 인구 유입으로 14만8746명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수시갑 선거구가 인구 하한선(13만5521명)을 넘지 못하면서 선거구 획정이 불가피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수시갑과 을 경계선상에 있는 여수시을 지역구인 '둔덕동'을 여수시갑 지역구로 조정해 현 의석수 2곳을 유지하자는 방안을 내놨다. 인구 산술에 따라 인근 지자체인 순천과 합병 가능성 등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국회에 제출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현재 선거구(여수시갑·을)가 그대로 유지됐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여수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단독 선거구가 두 곳이어서 두 국회의원 간 갈등이 극심했다"며 "최종적으로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될 지 모르겠으나 더이상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위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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