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가도' 주철현 대항마는 이용주…검찰 출신 전·현직 리턴매치

[총선 D-100] 전남 여수시갑…靑행정관 등 도전장
갑 인구수 미달 불구 획정안에 여수 단독 2곳 유지

왼쪽부터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 김경호 제주대 교수, 박기성 미디어와사회연구소 소장, 이용주 전 국회의원, 고영호 국민의힘 여수갑 당협위원장.2023.12.30/뉴스1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시갑 선거구는 현역인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65)과 이용주 전 국회의원(56) 간 '검찰 출신' 선후배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50), 김경호 제주대 교수(58), 박기성 미디어와사회연구소 소장(61)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고영호 여수갑 당협위원장(68)이 출마한다.

주철현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여수시장, 민주당 여수지역위원장 활동으로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지역구 곳곳을 돌며 현장 민원 청취와 행사 참여 로 민심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총선 민주당 당내 최종 경선 3인에서 주 의원에 밀려 아쉽게 고배를 마신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총선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며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경호 교수는 19·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아쉽게 당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김 교수는 지역 현안에 대한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며 소신있는 이미지를 구축해 온 점이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여수 출신인 박기성 소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학문과 연구에 능통하며 이를 토대로 지역 현안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주철현 의원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최순실 청문회 스타' 이용주 전 의원이 꼽힌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주 의원에 패배한 이 전 의원은 2021년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다시 한번 주 의원과 '검찰 출신' 선후배 간 리턴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의 경우 음주운전 이력과 탈당 경험에도 민주당 공천심사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두고 최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힘에서는 고영호 여수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으로 집권여당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여수 발전을 위한 예산을 따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현재 여수시갑 선거구는 박기성 소장과 이용주 전 의원 2명만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수시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단독 선거구 두 곳(갑·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수시갑 선거구가 12만5749명으로 인구 하한선(13만5521명)에 못 미치면서 획정이 불가피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수시갑과 을 경계선상에 있는 여수시을 지역구인 '둔덕동'을 여수시갑 지역구로 조정해 현 의석수 2곳을 유지하자는 방안을 내놨다.

인구 산술에 따라 인근 지자체인 순천과 합병 가능성 등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국회에 제출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현재 선거구(여수시갑·을)가 그대로 유지됐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자들 간 눈치싸움도 치열한 상황이다"며 "순천과 여수 등 전남 동부권은 선거구 획정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