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서동용에 '3선 관록' 국힘 이정현 맞불?

[총선 D-100]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끈
"민주당 공천부터 본선까지 험로 예상"

22대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출마 예상자(왼쪽부터) 서동용 의원(59), 권향엽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55), 유근기 전 곡성군수(61), 이충재 김대중재단 광양시추진위원장(54), 정한중 교수(62), 국민의 힘 이정현 전 의원(65), 진보당 유현주 광양시당위원장(52).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22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서동용 의원(59)의 재선 성공과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65)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서동용 의원이 재선도전을 공식화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4명의 잠룡들과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 진보당 등 7명의 예비후보들이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4월 총선은 민주당에서 현 서동용 의원과 권향엽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55), 유근기 전 곡성군수(61), 이충재 김대중재단 광양시추진위원장(54)이 출마를 공식화 한 가운데 정한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62)가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힘 이정현 전 의원, 진보당 유현주 광양시당위원장(52)도 출마 준비를 마쳤다.

변호사 출신의 서 의원은 21대 국회에 입성한 후 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이다.

서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 및 부총리로 지명된 김인철 후보자의 '방석집 논문 심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부 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저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임되는 등 원내지도부의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 공천 후유증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권향엽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국회 정책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내는 등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이다.

그는 21대 총선 당시 서 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인 끝에 고배를 마신 후 4년간 바닥을 다지며 와신상담하고 있다. 총선이 끝난 후 바로 총선 준비에 돌입한 권 부의장은 광양은 물론 곡성과 구례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민심을 살피고 조직을 정비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재선 곡성군수 출신의 유근기 전 군수는 오랜 정당생활과 JC활동으로 고향인 곡성과 구례 뿐만 아니라 광양에도 지명도가 높다. 유 전 군수는 일찍이 광양에 거처를 마련하고 바닥민심을 다지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총리와 끈근한 인연을 맺고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이충재 김대중재단 광양시추진위원장은 노동계와 공무원조직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1월 초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12월 '윤석열 총장 징계위원장'을 맡았던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총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맡고있는 정 교수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민주당 입당과 예비후보 등록 등 본격적인 출마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민의 힘에선 내년 총선 출마지를 놓고 고심 중인 이정현 전 의원이 고향인 곡성군이 포함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관공서와 기업체들은 이 전 의원의 출마를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진보당에서는 유현주 광양시당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지역정치권은 내년 총선의 가장 큰 변수로 지방선거 공천 후유증과 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현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꼽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광양시장을 내주고, 공천에 불만을 품은 일부가 세를 규합해 서 의원의 재선을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무소속 후보에게 4연속 광양시장을 내줬다는 것만으로 민주당 후보를 만만하게 보는 정치판 분위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전남 동부권 선거구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되느냐 여부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는 순천시와 여수시를 통합해 갑·을·병으로 3명을 선출하고, 광양시·곡성군·구례군를 하나의 선거구로 한다는 설, 여수시와 광양시를 각각 단일 선거구로 1명씩 선출하고, 순천시·곡성군·구례군 선거구에서 두 명을 선출한다는 설 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광양이 무소속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네번 연속 내줬다고 해도 민주당 텃밭인데 민주당 공천 받는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며 "민주당 공천도 중요하지만 총선 본선도 치열한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