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신정훈 대항마는? 손금주 구충곤 최용선 채비

[총선 D-100] 전남 나주·화순…선거구 획정 변수 남아
국민의힘 김종운·진보당 안주용, 얼굴 알리기 분주

22대 총선 나주·화순 선거구 후보군들. 왼쪽부터 신정훈, 손금주, 구충곤, 최용선, 김종운, 안주용.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59)이 3선 도전에 나서는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는 1일 기준 5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손금주 전 의원(52)과 구충곤 전 화순군수(65), 최용선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46)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의장(66)이, 진보당에서는 안주용 전 전남도의원(57)이 나섰다.

일단 여론조사 등 대체적인 분위기는 신정훈 의원이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 나주·화순선거구에 대한 유일한 여론조사는 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프라임경제 의뢰를 받아 지난해 9월25일에서 26일까지 이틀간 실시해 27일 발표한 '나주‧화순 국회의원 적합도 조사'가 있다.

이 조사에서 신정훈 의원은 40.3%를 기록하며 2위 손금주 전 국회의원(29.6%)에 10.7%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8.8%, 최용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5.1%였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역정가에서는 현 선거구도를 1강, 2중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20대, 21대 총선에서 1승1패를 주고받은 신정훈 현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의 세 번째 맞대결이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경.(나주시 제공) ⓒ News1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손금주 후보가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신정훈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하지만 4년 뒤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두 사람 모두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고, 당내경선에서 신정훈 후보가 승리하며 본선에서도 손쉬운 승리로 이어졌다.

21대 총선에서 패한 손 전 의원은 이후 틈나는 대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손금주 전 의원은 최근 출마선언에서 "특정인 중심의 지역위원회 운영, 지방선거 공천개입, 패거리 정치, 줄세우기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신정훈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스스로 물러났던 구충곤 전 화순군수의 파괴력도 주목된다.

나주와 화순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17대 총선 이후 화순 출신 인물이 당선된 적은 아직까지 한번도 없는 상황에서 구 전 군수는 화순의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총선을 준비 중이다.

12월말 기준 나주시 인구는 11만7000여명, 화순군 인구는 6만1000여명으로 2배 차이가 난다.

특히 민선 6, 7기를 함께했던 강인규 전 나주시장이 구 전 군수를 적극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시너지가 어느 정도 파급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변화의 새바람을 내건 최용선 전 선임행정관 역시 청년정치를 앞세워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남은 100일 동안 최대 변수는 선거구 획정이다.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서삼석 국회의원의 사실상 지역구로 불리는 무안군이 현 나주·화순 선거구에 합쳐진다. 이 경우 신정훈 의원과 서삼석 의원 간 맞대결도 불가피해진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중앙당의 변화, 선거구 획정 등 아직은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나주·화순 역시 관심을 모으는 선거구"라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