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 때 고문치사 연루' 정의찬 예비후보 사퇴…"꿈 미뤄"
-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학생운동시절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 연루 논란에 휩싸인 정의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보가 28일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보수언론의 왜곡보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 특보는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해남·완도·진도) 예비후보를 사퇴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특보는 사퇴이유에 대해 "당과 당대표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잠시 꿈을 미루고 스스로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일보가 보도한 '현장 검증사진'에 대해 사진 속 인물은 내가 아니고 현장 검증에 참여하지도 않았다"며 "사면 복권 처리된 사법적 조치를 무시하고 적법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뤄진 수사에 기초한 판결문을 진실인 것처럼 선동하면서 한 인간을 파멸로 몰아넣었다"고 왜곡 보도 중단을 요구했다.
기사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특보는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 1만명 넘게 탄원 서명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가난과 고난의 현장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끝까지 해남·완도·진도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 특보는 1997년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이던 당시 전남대에서 발생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정 특보는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특별사면·복권됐다.
민주당은 15일 정 특보에 대한 총선 후보자 검증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내렸다가 논란이 일자 결정을 뒤집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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