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도피행각' 전청조父, 휴대전화 훔쳤다가 체포(종합2보)

사기혐의로 공개수배 중…전남 보성서 긴급체포

전창수씨 수배전단. 뉴스1 DB

(보성=뉴스1) 김동수 기자 = '남현희씨의 전 연인' 전청조씨의 부친 전창수씨(60)가 사기범행 후 도주 5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공배수배가 내려진 전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3시20분쯤 보성 벌교읍 인력중개사무소에서 '누군가 휴대전화를 훔쳐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인력사무소 업주로 사무소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공용 휴대전화 1대를 누군가가 훔쳐간 것으로 파악했다.

업주는 같은날 오후 11시30분쯤 인력사무소와 1㎞ 가량 떨어진 편의점에서 "휴대전화를 훔쳐간 사람과 전씨의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며 경찰에 2차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전씨가 "휴대전화를 훔치지 않았다"고 부인하자, 신분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공개수배 사실을 확인했다.

신분증이 없었던 전씨는 인적사항과 지문 조회 과정에서 결국 신원이 들통났다.

보성경찰은 절도 관련 기초조사를 마친 뒤 전씨를 사기 사건 관할인 천안 서북경찰서로 이날 오후 인계했다.

전씨는 지난 22일 순천에서 머물다 사건 당일인 전날 보성을 배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씨는 신분을 속이고 지난 6월 여수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며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여수경찰은 로맨스 스캠 범죄 의혹과는 별개로 지난달 말 고소인과 채무관계로 전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고소장에는 전씨가 고소인을 상대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빌려놓고 변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2018년부터 천안 서북경찰서에서 공개수배가 내려졌다.

전씨와 별개로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은 전씨의 딸 전청조씨(27)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