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23.9㎝' 광주·전남 빙판길에 넘어지고 부딪히고 '사고' 속출(종합)

미끄러져 차량 갓길 빠지고, 트럭 미끄러져 닭 쏟아져
내일까지 5~15㎝ 더 내려…영하권 추운 날씨도 지속

광주와 전남에 많은 눈이 예보된 20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2023.12.2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무안=뉴스1) 이수민 이승현 기자 박지현 수습기자 = 전남 영광에 23㎝의 눈이 내리는 등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광주·전남 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눈길 미끄러짐 교통사고는 광주 4건, 전남 1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낮 12시34분쯤 전남 함평군 신광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에서 8.5톤의 양계장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에 실려있던 닭 3000여마리가 도로에 쏟아지면서 한동안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또 오전 11시59분쯤 전남 화순군 이앙면에서 눈길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9시33분에는 전남 해남 화산면의 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진 뒤 갓길에 빠져 운전자가 이마를 다쳤다.

광주에서는 오전 7시7분쯤 광산구 소촌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해 5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21일 낮 12시34분쯤 전남 함평 백운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42km지점에서 8.5톤급 양계장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 도로에 적재물들이 쏟아져 경찰이 수습을 하고 있다. (독자제공) 2023.12.21/뉴스1

많은 눈과 추운 날씨에 낙상 사고도 이어졌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낙상사고는 현재까지 광주 7건, 전남 6건으로 확인됐다.

오후 1시32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눈길에 미끄러져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앞서 오전 9시20분에는 광주 북구 신용동에서 여성이 눈길에 미끄러져 발목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이 시각 현재 전남 5개 시군(신안·무안·장성·함평·영광)에는 대설경보가, 광주와 전남 7개 시군(나주·영암·완도·해남·진도·목포·담양·흑산도·홍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지역별 적설량은 영광 염산 23.9㎝, 무안 해제 21.3㎝, 영암 시종 18.8㎝, 함평 17.8㎝, 신안 하의도 15.2㎝, 광주 광산 14㎝로 집계됐다.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인 최심적설량은 영광 염산 23.9㎝, 영암 시종 23.5㎝, 무안 해제 21.3㎝, 함평 21㎝, 광주 광산 17.6㎝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2일까지 5~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23일 아침까지 최저기온이-12~-5도,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며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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