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대 30㎝ 폭설 예보…하늘길·뱃길·도로 통제
빙판길 교통사고도…오후 9시부터는 한파주의보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영광 8.1㎝, 영암 4.0㎝, 광주 광산 3.7㎝, 장성 2.1㎝ 등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나주·화순·영암·목포·장흥·담양·무안·함평·신안·장성·해남·진도) 12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전남 영광과 영암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광주공항은 오전부터 지연이 빚어졌고, 오후 4시30분 제주로 향하는 티웨이 항공편 또한 탑승이 지연되고 있다. 여수공항은 오전 9시10분 서울 김포로 가는 비행편을 비롯해 제주로 향하는 6편이 모두 결항됐다.
바닷길 또한 53항로 83척 중 36항로 49척이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입산도 막혔다. 무등산과 지리산 전남은 부분 통제가 진행 중이고, 내장산은 전면 통제됐다.
구례 성삼재 천은사 입구~달궁삼거리 14㎞ 구간 도로도 통행이 제한됐다.
빙판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26분쯤 전남 나주시 문평면 송산리 무안광주고속도로(무안 방면)에서 7중 추돌 사고가 나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 서부 5~20㎝, 전남북서부 30㎝ 이상이다.
이날 오후 9시부터는 전남 곡성·구례·화순에 한파주의보도 발효된다.
21일부터 22일 이틀간 아침기온은 -11~-5도의 분포를 보이고, 낮 최고기온도 -4~1도로 영하권에 머물며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많고 무거운 눈이 내려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아 보행자와 교통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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