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재판 지연 해소에 전 직원 노력해야"

취임 후 첫 외부 행보…광주법원 별관 준공식 참석
"신속·충실 심리할 물적 토대 갖춰…국민고통 생각해야"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에 나선 조희대 대법원장이 19일 오전 광주법원 종합청사 별관 준공식에 참석해 치사를 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취임 후 첫 외부 행보로 광주법원을 방문해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19일 오전 11시쯤 광주고법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법원 종합청사 별관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치사를 통해 "대법원장으로 취임하고 첫 외부 일정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주에서 법원 별관 신축을 축하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는 수많은 역사의 변곡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광주법원도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중추 법원으로서 오랜 기간 그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다해왔다"고 평가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어 "사법부는 그동안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도 "날로 높아지는 국민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 재판 지연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생각해 분쟁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고등법원과 지방법원은 청사 신축으로 신속하고도 충실한 심리를 할 수 있는 물적 토대를 갖추게 됐다"면서 "법정은 물론 조정실 등 다양한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시설도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조 대법원장은 "앞으로도 광주법원 구성원들은 국민이 마련해준 이 신축 청사에서 맡은 바 역할과 책무를 다해 광주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게 되기를 바란다"며 "대법원도 광주법원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19일 오전 광주법원 종합청사 별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법 6층 대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30여년전 준공된 광주법원(고법 1993년·지법 1994년)은 그동안 노후화와 공간 협소로 민원인들과 법원 직원들의 불편함이 잇따라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1년 2월부터 신축되기 시작한 광주법원 별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1903㎡ 규모로 준공됐다.

지상 177대, 지하 187대 등 364대의 주차면적을 갖췄고, 10개의 표준법정, 1개의 중법정, 합의실, 판사실, 부속실 등을 갖췄다.

지상 1~2층엔 표준법정이, 지상 3층엔 민사합의과, 민사신청과, 지상 4층엔 민사단독과 등 민원 부서가 자리를 잡았다.

이번 별관 준공으로 기존 273면이던 주차장이 91면 늘어나고, 법원 직원들의 사무실 협소 등의 문제가 크게 개선됐다.

배기열 광주고등법원장은 "별관 신축으로 민원인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광주법원의 별관 준공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법원 구성원들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