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갯벌박물관, 푸른바다거북 표본 전시…120㎝ 국내 최대크기

국제적 멸종위기종 , 최소 80년 생존 추정

신안군은 푸른바다거북 표본을 신안갯벌박물관에서 상시 전시한다고 밝혔다. (신안군 제공)/뉴스1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국내 최대 크기의 푸른바다거북 표본을 신안갯벌박물관에 상시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푸른바다거북은 몸길이 최대 2m, 몸무게 200㎏까지 자란다. 등은 푸른색 바탕에 회갈색 또는 진한 갈색을 띠며, 나이가 들수록 등갑에 불규칙한 방사상의 갈색 무늬가 나타난다.

주로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열대와 아열대 지역 바다에 서식하며,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을 거쳐 제주나 남해까지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오염, 불법 포획, 번식지 교란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종(EN)으로 등재된 국제보호종이며, 국내에서도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푸른바다거북 표본은 지난 8월 임자도 주민에 의해 사체로 발견, 당시 몸무게는 100㎏, 몸길이 120㎝, 등갑 길이는 86㎝로 대형 개체였다.

군은 5개월간 과정을 거쳐 표본으로 제작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표본으로 제작된 개체 중 가장 큰 크기 범주에 속하며 자연에서 최소 80년가량 생존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의 갯벌과 해양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다"며 "푸른바다거북을 포함한 멸종위기종인 해양생물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