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잠복·탐문 추적' 마약두목 잡고보니…의외의 도주생활

불법체류하며 도주 행각…외국인 중심 마약 유통
목포해경, 공급 총책 등 마약 범죄자 12명 체포

목포해경이 전남 서부권 일대에 마약을 공급해온 총책 A씨를 검거하고 소지품을 검색하고 있다.(목포해경 제공) 2023.12.17

(목포=뉴스1) 최성국 기자 = 목포해경이 끈질긴 수사 끝에 전남 서부지역의 마약류를 공급해온 조직의 총책인 30대 남성을 구속 검거했다.

1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법체류 외국인 A씨(30)를 구속했다.

해경은 전남 서부지역 마약 공급 총책인 A씨를 검거 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무려 18개월간 탐문, 잠복수사를 벌여왔고, 지난 6일 목포시 산정동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마약매매 혐의로 검거된 불법체류 외국인 B씨(20대)에게 엑스터시 200정을 공급한 혐의 등을 받늕다.

A씨는 광주와 대구, 시흥 등지의 건설현장 노동자로 은둔·도주 생활을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이 체포할 당시 A씨의 가방에서는 케타민 2.17g 등 약 720만원 상당의 마약류가 발견됐다.

A씨가 체포됨에 따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마약 단순 소지, 매매, 투약, 알선, 마약류 공급책 등이 모두 붙잡혔다.

목포해경은 지난 2월 전남지역 일대 해상 양식장 등에서 일하는 불법체류 외국인 거주지에서 이른바 야바를 집단 투약한 외국인 4명을 검거하고, 10월엔 목포에 위치한 베트남 유흥업소에서 외국인 선원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외국인 마약사범 2명을 검거하는 등 올해 외국인 마약사범 총 12명을 검거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마약 범죄가 갈수록 조직화, 지능화, 전문화되고 지역 내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마약을 매매·투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상 마약범죄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범죄 척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