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던 출퇴근길 10분으로" 나주 취업청년 임대주택 입주 시작

올해 30호 공급…윤병태 시장 집들이 찾아 축하

윤병태 나주시장(오른쪽 첫번째)가 김영웅씨(42)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나주로 이사왔더니 1시간 넘게 걸리던 출퇴근길이 10분으로 줄었어요."

전남 나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취업 청년 임대주택' 입주가 시작됐다.

나주시가 민선 8기 청년 패키지 정책 중 하나로 진행한 임대주택 사업은 나주에 직장을 두고 타지에서 전입해온 청년들(18~45세)의 집 걱정 해소를 위해 보증금 없이 관리비만 부담하는 조건에서 2년, 연장 시 최대 4년간 임대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시는 올해 송월동과 삼영동에 소재한 부영아파트에 15호씩 총 30호를 공급했으며 10월 입주 신청·접수를 거쳐 11월 입주자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특히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중점을 두고 산단 근로 청년을 우선 선정했다. 시는 내년에 100호까지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14일 퇴근 후 송월동 소재 김영웅씨(42) 부부의 아파트를 찾아 집들이 선물을 전달했다.

깨끗하게 리모델링을 마친 집안 곳곳을 살펴본 윤 시장은 나주시민이 된 청년부부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가정의 화목을 기원했다.

김씨 부부는 결혼 9개월차 신혼으로 나주로 이사 오기 전 광주 서구의 한 주택에서 살았다.

김씨는 나주 혁신산단 소재 육가공 업체에서 2년째 일하고 있지만 매일 출퇴근길 정체로 직장까지 1시간 넘게 소요되곤 했다.

보증금 없는 나주 청년 임대주택 소식을 접한 김씨 부부는 입주를 통해 10분 거리의 출퇴근 편의는 물론 배우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해당 주택은 준공 후 20년이 경과했지만 나주시가 부영주택과 업무협약에 따른 리모델링을 통해 벽지와 장판, 주방 싱크대, 욕실 타일·욕조·세면대 등을 완전히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

김씨는 "나주로 이사한 뒤 출퇴근이 편하고 새집과 다름없는 아파트에서 아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 행복하다"면서 "타지에 사는 직장 동료,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병태 시장은 "청년들이 나주에 살게 된다면 직장, 집 걱정 해소는 물론 풍족한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산단 통근버스 운행까지 안정된 보금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집들이에는 송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부녀회가 이불, 쌀, 김장김치, 휴지 등 입주 축하선물을 전달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