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하늘끝 암자로 오세요"…해남 달마산 도솔암

기둥 하부 삭아 위태로운 법당 지난 10월 해체 후 중건
가는 길 달마산 둘레길은 한국의 산티아고

해남 달마산 도솔암 초겨울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 (해남군 제공)/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해남 땅끝마을 달마산의 하늘끝 신비로운 암자 '도솔암'에도 겨울이 내려앉고 있다.

한반도를 달려온 마지막 단풍이 기암괴석 솟은 자리마다 잠시 머무는 사이 탁트인 시야 넘어 청명한 하늘은 멀리 다도해에 흩어진 보석같은 섬들의 소식을 전해준다.

좁은 산길을 따라 마지막에 다다른 도솔암, 바위틈 석축에 매달린 작고 신비로운 암자도 겨울 채비를 마쳤다.

해남 달마산 도솔암에 올라서면 푸른 하늘이 지척이다. (해남군 제공)/뉴스1

지붕을 지탱하던 기둥하부가 삭아 법당이 기울고, 문짝도 맞지 않아 위태로운 법당을 지난 10월 한달여 간에 걸쳐 해체 후 중건했다.

도솔암은 통일신라 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명량대첩 이후 왜구에 의해 불타 소멸되었다가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이 3일 동안 현몽을 꾸고 재건했다.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달마산에 위치한 도솔암은 기암괴석이 이어진 바위병풍의 꼭대기에 절묘하게 세워져 있어 하늘끝 신비로운 암자로 불린다.

해남 달마산 도솔암에 올라서면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해남군 제공)/뉴스1

땅끝 일대와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도솔암 가는 길은 달마산 둘레길로 조성된 한국의 산티아고, 달마고도를 찾는 걷기 여행객들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코스이다.

겨울이 찾아온 달마산, 신비로운 암자 도솔암의 고요하면서도 경이로운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남 달마산은 호남의 금상산으로 불릴정도로 아름답다. (해남군 제공)/뉴스1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