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김영록 17일 만나' 광주 군공항 이전 해법' 논의(종합)

7개월 만의 회동 기대…진전된 합의 나올지 주목
시·도, 협의안 실무 논의…팽팽한 기싸움 '분수령'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1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센센터 1층 회의실에서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3.5.10/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 해법을 찾기 위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만남이 7개월 만에 이뤄진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논의를 위해 17일 나주 혁신도시내 공공기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만남 이후 7개월여 만에 성사되는 이날 만남에서 강 시장과 김 지사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 회동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확정해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또 소음 문제, 이주 대책, 지역발전 대책 등을 협의해 유치 대상 지역에 이전 설명회와 공청회를 함께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공항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도의 팽팽한 입장차로 인해 군공항 이전 문제는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양 시도지사의 올해 두번째 회동이 실타래처럼 꼬인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3자 회동에 반대하고 있는 무안군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방안, 무안국제공항으로의 이전시 지원책, 함평군의 군공항 이전 후보지 거론 반대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시는 그동안 군공항 유치의향서가 제출돼야 해당 지역을 토대로 지원책 마련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간공항 이전도 군공항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전남도는 이전지역을 위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간공항 이전도 이를 위한 전제로 군공항 이전이 이뤄지면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광주시가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 시도지사가 만나는 날을 이제 확정했다"며 "만남을 갖기 전까지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 계속 협의를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