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김영록,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 17일쯤 회동 추진

해외순방 광주시장에 보고 후 최종 확정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와 강기정 광주시장./뉴스1 ⓒ News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만남이 17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양 기관은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강 시장과 김 지사의 대화를 위한 날짜를 조율했다.

대화 필요성 등에 공감한 시도는 논의 끝에 17일 오후쯤 만나기로 했다. 광주시에서 3개의 날을 제시했고, 전남도에서 최종적으로 17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기정 광주시장이 해외순방 중인 만큼 강 시장에게 보고한 후 최종적으로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일정상 문제가 있을 경우 양 시도지사가 만나는 날은 변경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두 사람이 언제 만남을 가지게 될지,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안군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방안, 함평군의 군공항 이전 후보지 거론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민간공항 이전 등 그동안 평행선을 달려온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협의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동안 광주시는 군공항 유치의향서가 제출돼야 해당 지역을 토대로 지원책 마련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민간공항 이전도 군공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전남도는 이전지역을 위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민간공항 이전도 이를 위한 전제로 군공항 이전이 이뤄지면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광주시가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단 17일에 만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 확정은 아니다"며 "양 시도지사가 만남에 공감한 만큼 조만간 날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 20일 무안군에 공문을 보내 '광주시와 함께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3자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같은달 24일에는 3자 대화와 함께 무안군에서 원할 경우 김영록 지사와 김산 무안군수의 양자대화에도 응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무안군은 지난달 말 "실무협의 및 3자 대화는 현재 의회 일정과 연말 각종 행사 등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다"며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만남은 지역분열과 주민갈등만 더욱 심화시킬 것이 자명한 바 당분간 참여 의사가 없다"고 회신했다.

junwon@news1.kr